지난 수요일 새벽기도회에는 이른 새벽에 기도하시는 주님의 삶을 묵상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여러분에게 카톡으로 주님을 본받는 모두가 되길 소망한다는 말씀을 보내드렸습니다. 기독교 고전 중에 토마스 아 켐피스의 ‘그리스도를 본받아'(De Imitation Christ!)와 찰스 M. 쉘돈의 ‘예수님이시라면 어떻게 하실까?’(In His Steps: What Would Jesus Do?) 라는 정말 많은 성도들에게 읽힌 책이 있습니다. 과연 지금 나는 그리스도를 본받는 삶을 살고 있는가? 주님이시라면 이 상황에서 어떻게 행하셨을까? 내가 지금 내뱉고 있는 말과 행동들, 내가 세우는 계획들과 생각들, 주님이시라면 어떻게 하셨을까? 스스로의 질문 앞에서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를 위하여 너희가 부르심을 받았으니 그리스도도 너희를 위하여 고난을 받으사 너희에게 본을 끼쳐 그 자취를 따라오게 하려 하셨느니라”(벧전 2:21) 우리 주님이 십자가에서 자신의 생명을 내어주신 것은 오직 은혜로 하나님의 자녀가 된 자들로 하여금 주님의 본을 받아 그 삶의 자취를 따라오게 하심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성전된 우리는 주님을 본받아야 합니다. 주님의 언어, 주님의 삶을 본받아야 합니다. 주님의 겸손을 본받아야 하며, 주님의 온유하심을 본받아야 합니다. 주님의 오래 참으심을 본받아야 합니다. 무엇보다 주님이 자신의 생명까지 죄인들을 위해 십자가에 내어주신 한량없는 긍휼과 용서와 사랑과 섬김을 본받아야 합니다.
다윗은 정말 주님을 본받은 하나님의 사람이었습니다. 사무엘상 22장, 23장에는 주님을 본받은 다윗의 삶이 소개됩니다. 다윗은 다른 사람을 탓하기 이전에 자신을 돌아보는 사람이었습니다. “나의 탓이로다”(삼상 22:22) “스물에는 세상을 바꾸겠다며 돌을 들었고, 서른에는 아내 바꾸어 놓겠다며 눈초리를 들었고, 마흔에는 아이들 바꾸고 말겠다며 매를 들었고... 쉰에야... 바뀌어야 할 사람이 바로 나임을 깨닫고 들었던 그 모든 것을 내려놓았습니다.” 어느 목사님의 묵상 글입니다. 그렇습니다. “주님 저를 바꾸시면 됩니다.” 이 고백이 주님을 본받은 성숙한 성도의 고백일 것입니다.
다윗은 범사에 자신의 뜻이 아닌 하나님의 뜻을 구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다윗의 인생에서 많이 반복해서 나오는 구절이 “여호와께 묻자와 가로되”입니다. 다윗은 늘 하나님의 뜻을 물었습니다. 아무리 내 뜻이 분명하다 하여도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묻고 그 뜻에 순종했습니다. 바로 이것이 주님을 본받은 삶입니다. 주님이 말씀하십니다. “내가 하늘에서 내려온 것은 내 뜻을 행하려 함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려 함이니라”(요 6:38) “나를 보내신 이가 나와 함께 하시도다 나는 항상 그가 기뻐하시는 일을 행하므로 나를 혼자 두지 아니하셨느니라”(요 8:29)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주님을 사랑하지 않고도 예배드릴 수는 있지만 주님을 사랑하지 않고는 주님이 걸어가신 길을 도무지 따라 갈 수는 없습니다. 주님을 본받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기에 더욱 주님 사랑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말 한마디를 할 때나, 행동 하나를 할 때 잠깐 멈추어 “주님이시라면 어떻게 하셨을까?” 라는 물음 앞에 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다시 오실 사모하는 우리 주님과 주 안에서 영원한 가족된 여러분으로 인해 행복한 목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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